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자들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병원장 이영구)은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들고 어려운 시기에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환자에게 신장이식 수술비와 치료비를 지원했다고 12일 밝혔다.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에 따르면 이번에 신장이식을 받은 서용만 씨(가명·62)는 과거 캄보디아와 대만에서 일을 하며 생계를 유지했었다. 하지만 근무 중 갑작스러운 두통과 가슴이 답답한 증상이 동반돼 급히 한국으로 귀국했고 이후 병원에서 고혈압과 만성 신부전 진단을 받았다. 그는 약물치료를 꾸준히 받았으나 약물치료만으로는 신장이 정상적 기능을 하지 못해 신장이식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신장이식을 받지 못하면 평생 혈액투석 치료를 받아야 했기 때문이다.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장기이식센터팀은 사회사업팀에 서 씨의 수술비와 치료비 지원을 요청했다. 사회사업팀 직원들 역시 환자의 상황에 크게 공감하며 빠른 치료비가 모일 수 있도록 방법을 찾았다.
의료진과 직원들은 그를 돕기 위해 이전에 진행했던 ‘나눔 꽃 프로젝트’를 생각해냈다.
나눔 꽃 프로젝트는 병원 내 교직원들이 장기근속 대상자에게 꽃다발을 주며 축하해주는 문화를 기부로 연결한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개원 40주년 기념행사로, 꽃다발을 구입하려던 비용을 기부하고 꽃다발 대신 마음을 담은 꽃 한 송이를 대상자에게 선물하는 프로젝트다.
교직원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루어진 ‘나눔 꽃 프로젝트’ 모금 행사에는 약 298만원이 모여 그의 수술비와 치료비로 지원했고, 모자른 금액은 사회사업팀에서 CPBC 평화방송 라디오에 직접 서 씨의 사연을 제보해 큰 금액이 모일 수 있도록 했다. 약 500만원의 큰 모금액이 모여 서 씨에게 전달했다.
이번 신장이식 수술은 외과 이삼열 교수, 신장내과 김도형 교수와 이식전담 코디네이터, 사회사업팀을 포함한 의료진이 한마음 한뜻으로 움직임으로써 신장이식 수술은 물론 치료비 지원 및 전달까지 성공적으로 이끌어냈다.
신장이식을 받은 서용만 씨는 “아내도 건강이 좋지 않아 돈을 벌 수가 없는 상황이어서 수술비를 마련할 방법이 없었는데 병원의 도움으로 새 생명을 얻을 수 있었다”면서 “저를 도와준 모든 병원 관계자분들께 가슴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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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규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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