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밸리’ 넘어 기술로 승부하는 스타트업
2012년 3월 따뜻한 봄날. 경기도에 위치한 대학 창업보육센터(BI)에 입주한 스타트업 ㈜홍복(대표 남궁종)을 만났다. 그리고 우리는 2개월 이후 초기 투자자로 인연을 맺었고, 2020년 12월 현재까지 주주로서, 조력자로서 함께 하고 있다.
㈜홍복은 2004년 미국에서 휴대용 홍채인식카메라를 미국 국방부에 공급 중 스마트폰 등장으로 모바일용 홍채인식기술의 수요를 예상하고 국내에서 창업을 했다.
사업 초기 엔젤투자를 유치했고 모바일 홍채인식기술(보안분야) 개발에 집중하였다. 하지만 수 년간 고생하여 완성한 자체기술은 사업화 단계에서 대기업의 한계를 넘지 못하였다.
이른바 ‘데스밸리(Death-Valley)’에 빠지게 된 것.
결국 원천기술 기반 사업의 부분 ‘피봇팅(Pivoting)’을 선택. 다행히 2017년 TIPS프로그램에 선정돼 VC투자와 함께 정부R&D과제 수행, 솔루션 판매 및 다음 단계를 위한 투자유치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이 사회·경제적 트렌드로 자리 잡고 개인위생과 건강관리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코로나19 이후에도 비대면 건강관리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건강보험 정책연구원에 따르면 건강관리의 중요성은 국민 대부분이 느끼고 있으나, 건강관리를 하는 사람의 대부분이 체계적인 도움 없이 개인 스스로 하고 있으며, 연령이 높을수록 건강관리를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에, 올바른 정보에 기반을 둔 체계적인 건강관리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최근 비대면이 가능한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이를 통해 소비자는 헬스케어 플랫폼을 통해 건강상태 분석과 운동 및 식생활 코칭, 신체·심리 전문상담 등 다양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비대면 헬스케어 플랫폼은 ‘진료 예약 및 병원비 결제’에만 집중돼 있고, ‘환자 정보를 기반으로 한 진료 및 원격상담’에 대한 솔루션은 부족하다. 이 마저도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결과에 기반한 질병예측 건강관리는 현재 시점이 아닌 과거데이터에 기반한다. 원격진단 장비로 사용하는 진단장비 역시 고가이고 결과분석도 1주일 가량 걸린다.
홍복의 눈 기반 인공지능 건강관리 제품, ‘Eye O’Clock_W’는 저가의 눈 촬영카메라를 이용하여 눈을 촬영한 후, 종합 생체나이, 콜레스테롤, 스트레스, 4개 장기(뇌, 폐, 간, 신장)의 건강상태를 즉석에서 인공지능으로 분석하여 맞춤형 운동 및 식습관 정보를 제공한다. 실시간 건강상태가 분석된 결과를 기반으로 정확한 비대면 건강상담 및 건강 모니터링이 가능하여 소비자가 체계적인 건강관리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남궁종 홍복 대표는 “지금은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하여 K-방역에서 상시 K-건강관리에 집중할 시점”이라면서 “급성으로 진행되는 코로나19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저렴한 비용으로 실시간 건강상태분석이 가능하고, 시공간의 제약이 없는 비대면 건강상담 서비스가 매우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남궁 대표는 이어 “현재 홍복은 주민센터, 공공기관 민원실, 지하철 역사내, 군부대 등에 납품을 위해 조달등록을 진행 중에 있다”며 “최근 동작구청 민원실과 보건소 등에 적용되고 있고, 이외에도 일본, 동남아, 중동, 미국에 수출하기 위해 다양한 업체와 ‘POC(Proof Of Concept)’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강달철 대표는?
액셀러레이터, 강쎈의 대표. 중소벤처기업부 인증 국내 1호 전문엔젤투자자이자 한양대 겸임교수다. 국민대학교 창업벤처대학원 창업학 석사로, 대표 논문으로는 ‘스타트업이 액셀러레이팅 참여 시 기업 성과에 미치는 영향’이 있다.
현재 20여개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으며, 초기 단계 스타트업을 발굴, 투자하는 창업지원기관으로서 기업가치 100억원 이상의 스타트업 100개를 보육하는 ‘101 프로젝트’ 진행하고 있다.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에 창업지원센터 ‘스페이스 쎈’을 운영하며 초기 스타트업에 대한 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저작권자 ⓒ 한국건강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강달철 강쎈 대표
[email protected] -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