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여진의 ‘신경전(全)’] 체하면 머리가 아픈가요?

누구나 한번쯤은 두통을 경험한다. 아마 복통만큼 흔한 통증이 두통일 것이다. 인구의 90%이상은 평생 한번 이상 두통을 경험하며, 특히 여성의 99%가 두통을 경험한다고 한다.


두통을 일으키는 원인은 다양하지만, 가장 흔한 두통은 긴장형 두통과 편두통이다. 평소 머리가 아프다는 호소를 자주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이 두가지 중의 한가지의 두통일 가능성이 높다.

▲ 오여진 소중한메디케어 과장

그런데 특히 머리가 아프면 항상 속이 좋지 않고, 특히 두통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불편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 주변을 찾아보면 이런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아마도 한두명 이상은 있을 것이다.


직장이나 학교에서 보면 특히, 젊은 여자들 중에 평소 잘 지내다가도 어느 날 머리가 아프다며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식사도 못하며 엎드려 있거나 혹은 조퇴까지 하는 경우들이 있다. 이는 많은 경우에 있어 편두통으로 인한 증상일 가능성이 높다.


편두통은 4시간 이상 머리가 아프면서 흔히 어지러움, 구토 혹은 구역감 등 위장장애가 동반된다. 체하면 두통이 생기는 경우도 이런 경우다. 흔히 편두통에 대해 자주하는 오해가 바로 한쪽만 아픈 것이 편두통이라는 것이다.


편측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지만, 대부분 좌우, 앞뒤 번갈아 가면서 아프거나 머리 전체의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더 흔하다. 편두통은 스트레스나 수면부족, 특정한 음식이나 날씨 등이 유발인자가 되어 발생하며, 빛이나 소리, 특정 냄새 등이 악화시키기도 한다.


그래서 편두통 환자는 증상이 생기면 어둡고 조용한 곳에 혼자 있고 싶어한다. 가끔 두통 발생 전에 시야가 일그러져 보인다든가, 번쩍거리는 빛 등이 보이는 전조증상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다.


편두통의 원인에 대해서는 뇌혈관의 수축과 확장, 여러 신경염증물질들의 분비 등 여러 가설이 제기되었으며 한가지 뚜렷한 원인으로 밝혀진 것은 없다. 그러나 명확한 것은 편두통은 완치가 아닌 조절하는 병이라는 것이다.


편두통이 힘든 것은 학교, 직장 등 일상생활을 수행하는데 어려움을 느낄 정도의 불편감이 심하며, 한번 발생하면 짧게는 반나절에서 하루 혹은 2-3일 지속된다는 것이다.


젊은 여성의 경우는 월경 주기와 관련해서 편두통이 발생하기도 한다. 편두통이 일단 발생하면 적극적으로 약을 복용하는 것이 두통의 기간과 강도를 줄여준다. 약을 먹는 것이 무조건 좋지 않다고 생각하여 투약없이 버티는 사람들도 있는데, 좋은 방법이 아니다. 편두통에 복용할 수 있는 약은 여러가지가 있으며, 의사와 반드시 상담 후 복용하는 것이 좋다.


평소, 두통으로 어려움을 느끼고 진통제를 자주 복용하는 경우라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본인에게 적절한 약과 치료방법을 찾는 것을 권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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