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DA, ‘반려견 다수 사망·질병’ 미드웨스턴 펫푸드 사료 5종 리콜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수십 마리의 반려견이 사망하고 병드는 사태가 발생한 원인으로 지목된 미드웨스턴 펫푸드(Midwestern Pet Foods)의 사료 5종에 대해 리콜을 결정했다.
13일(현지시간) USA투데이,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FDA는 이날 인디애나주 에반스빌에 본사를 둔 미드웨스턴 펫푸드의 건식사료 제품 5종에 리콜 조치를 내렸다.
해당 제품들은 ▲스포트믹스(Sportsmix) ▲프로팩 오리지널(Pro Pac Original) ▲스플래시(Splash) ▲스포츠트레일(Sportstrail) ▲넌 베터(Nunn Better) 반련견·묘 사료 등이다.
이번 리콜 결정에 따라 소매업체는 위 제품들을 판매하거나 기부할 수 없으며,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들에게 연락해 리콜을 알려야 한다.
이번 리콜은 앞서 한 차례 스포트믹스에 대한 리콜 조치를 내린 뒤 유통기한이 2022년 7월 9일자인 더 많은 제품으로 확대된 것이다. 그 사이에 해당 제품을 섭취한 반려견 사망 사례가 수십 건 더 접수됐기 때문이다.
FDA는 지난해 12월 사료 재료로 쓰인 옥수수에 핀 곰팡이로 인한 독성 발암물질 아플라톡신(alfatoxin)이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됨에 따라 스포트믹스를 리콜 조치한 바 있다. 아직 반려묘 피해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으나, 당시 FDA는 스포츠믹스 고양이 사료도 리콜 조치했다.
아직 정확한 사망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해당 사료를 섭취한 개 28마리가 죽고, 다른 8마리는 병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사망 건수는 더 늘어 현재까지 70여마리의 반려견이 죽고, 80마리가 병에 걸렸다.
FDA는 "미드웨스턴 펫푸드 제품의 잠재적으로 치명적인 수준의 아플라톡신이 상점 진열대와 온라인 또는 반려동물 보호자의 집에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대중에게 알리기 위해 리콜 권고안을 발표한다"며 반려견 사망 사고와 해당 업체 사료 섭취의 정확한 연관성은 아직 조사 중에 있지만 혹시나 모를 상황에 대한 주의로 리콜 대상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아플라톡신은 장기간 같은 사료만 먹는 반려동물 식생활 특성상 체내에 축적돼 간 손상을 일으키는 등 치명적일 수 있다. FDA가 밝힌 아플라톡신 중독 대표적인 증상들로는 활동 둔화, 식욕부진, 구토, 황달, 설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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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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