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서서 먹는 맛집까지”…집에서 먹는 ‘간편식’ 뜬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화되고 외식·여행 등 외부 활동이 어려워지면서 가정간편식(HMR)을 넘어 레스토랑 간편식(RMR) 시장이 커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호텔·프랜차이즈 등 외식업계가 배달을 넘어 HMR·밀키트 제품을 선보이며 트렌드 변화에 적극 대응하는 모습이다.



최근에는 고객층이 20~30대에서 50대 이상까지 확장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집에서 식사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며 ‘간편한 요리’에 대한 니즈가 더욱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기존에는 1~2인 가구를 주력으로 하던 HMR 제품들도 코로나19 이후 관심이 높아진 집밥과 맞물려 라인업이 더욱 세분화되는 추세다.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 중인 외식기업들도 잇따라 불고기·닭갈비·냉면·중식·떡볶이 등 RMR을 선보이며 소비자 유치에 나섰다.


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탄 매장은 물론 미슐랭 가이드, 블루리본 서베이 등 유명 맛집 리스트에 오른 브랜드도 눈에 띈다. RMR은 오프라인 매장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매장과 동일한 맛을 느낄 수 있어 기존 고객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RMR 시장은 SSG닷컴·마켓컬리·헬로네이처 등 새벽 배송 서비스가 가능한 온라인 유통 채널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 중이다. 집에서도 매장에서 느낀 맛을 그대로 즐길 수 있도록 배송 안전성과 빠른 속도가 중요해진 것으로 평가된다.



신세계조선호텔은 지난해 8월 SSG닷컴을 통해 ‘조선호텔 유니짜장’, ‘조선호텔 삼선짬뽕’을 출시했다. 27년 경력 셰프가 개발한 제품으로 부드러운 식감을 더한 면발을 생면 형태로 제공해 고급 중식당의 맛을 느낄 수 있다.


메밀국수 명가 광화문 미진은 스테디셀러 ‘메밀국수’, ‘비빔메밀’과 함께 ‘메밀 고기 손만두’를 마켓컬리에서 선보였다. 장국에 무·김가루·파를 넣고 쫄깃한 메밀면을 말아서 먹는 한국식 메밀국수는 본점의 맛을 최대한 구현했다.


43년 전통의 한식당 삼원가든의 대표메뉴 '등심 소불고기'도 마켓컬리에 입점했다. 1976년 시작한 국내 최대의 고급 한식당에서 먹는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질 좋은 등심을 골라 너무 짜거나 달지 않게 양념하고 비법을 온전히 담아냈다.


한식벽제그룹은 봉식탁 브랜드를 통해 ‘봉피양 평양냉면’을 마켓컬리에 선보였다. 육수와 가장 잘 어울리면서도 면의 식감을 살리기 위해 메밀가루부터 직접 개발한 제품이다. 특유의 육향과 슴슴한 감칠맛도 그대로 담겼다.


스쿨푸드는 대표 인기 메뉴 ‘국물떡볶이’와 ‘대창구이 덮밥’도 마켓컬리를 통해 판매 중이다. 양배추를 가득 넣은 소스로 깔끔한 단맛이 맴도는 떡볶이는 밀떡·어묵·야끼만두 등이 함께 구성돼 더욱 풍성하게 즐길 수 있다.


춘천 통나무집 닭갈비는 철판에 볶아먹는 ‘닭갈비 2인분 세트’를 헬로네이처에 입점시켰다. 국산 냉장 생닭의 닭다리살만 사용해 식감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신선한 국내산 채소로 향긋함을 더했으며 30년 전통의 특제 소스가 조화를 연출해준다.


신천의 대표적인 맛집 해주냉면의 ‘불비빔냉면’도 헬로네이처에 입점했다. 매운맛 고수들도 혀를 내두를 만큼 화끈한 매운맛이 일품인 대표 메뉴다. 특제소스가 감칠맛을, 쫄깃한 면발이 씹는 맛까지 더해준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집밥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은 편리하게 조리 가능한 HMR 제품을 많이 찾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간편식 시장에 진출하는 외식기업들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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