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따른 ‘집콕’으로 인해 식품·음료, 즉 ‘먹고 마시는 것’에 대한 지출만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컨슈머인사이트는 매주 실시하는 ‘주례 상품구입 행태 및 변화 추적조사’에서 나타난 상품군별 최다 쇼핑지출 비중 품목을 코로나 전후로 나눠 비교 분석한 결과를 4일 공개했다.
컨슈머인사이트에 따르면 식품·음료에 가장 많이 지출하는 소비자 비율은 2020년 3월 이후 49~56%를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본격화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분석된다.
식품·음료 첫 거리두기가 시행된 3~4월 56%로 급상승한 이후 한때 49%까지 줄었으나 연말엔 다시 55%까지 늘었다. 지난해 7월 44%였던 것과 비교하면 주목할 만한 증가세다.
식품·음료 외에는 건강식품만 소폭 상승했고 나머지 항목은 하락하거나 이전과 비슷했다. 특히 여행상품 비중은 기존 8~10%에서 코로나19 이후 2% 수준으로 급감했다.
오프라인 중심이었던 식품·음료 구매 채널도 온라인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식품·음료 구매 채널은 ‘오프라인이 많다’ 40%, ‘온라인이 많다’ 33% 등으로 집계됐다.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격차가 1년 반만에 27%에서 7%p로 크게 감소한 것이다.
컨슈머인사이트 관계자는 “먹고 사는 문제를 제외한 쇼핑 지출의 전반적 위축과 온라인 쪽으로의 이동은 되돌릴 수 없는 추세가 되고 있다”며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식품·음료도 온라인쇼핑 비중이 머지않아 오프라인을 따라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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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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