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속가능성이 각광 받으면서 음료·생수 시장에서도 환경을 고려한 제품이 주목 받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하이트진로음료·농심·코카콜라 등 주요 기업들이 분리배출이 편리하고 재활용이 용이한 음료·생수 제품을 출시했거나 출시를 준비 중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1월 국내 생수 브랜드 최초로 무라벨 생수 ‘아이시스 8.0 에코’를 선보였다. 또 재활용이 가능한 ‘에코 라벨’을 도입한 음료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친환경 행보에 앞장서고 있다.
하이트진로음료는 3월 중순 ‘석수’의 무라벨 제품 출시를 계획 중이다. 2분기부터 생수 페트병 생산량의 50% 이상, 향후 묶음판매 제품 전체를 무라벨로 변경한다는 방침이다.
농심은 올해 5월 라벨 없는 백산수를 출시하고 페트병 경량화도 추진할 계획이다. 무라벨 백산수는 2L, 0.5L 제품에 우선 적용되며, 제품명을 음각으로 새겨 넣어 간결한 디자인으로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
코카콜라는 올해 1월 국내 탄산음료 최초로 라벨을 없앤 ‘씨그램 라벨프리’를 출시했다. 제품명과 로고는 패키지 자체에 양각 형태로 입체감 있게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11번가는 최근 이커머스 업체 최초로 무라벨 생수 ‘올스탠다드 샘물’ 출시를 발표했다. 상품명, 의무표시사항 등은 생수 뚜껑 및 묶음포장재 외면에 담았다.
GS25·세븐일레븐·CU·이마트24 등 편의점업계도 다양한 시도를 통해 친환경 행보를 걷고 있다.
GS25는 최근 파우치 음료 빨대의 소재를 친환경 PLA(폴리락타이드)로 교체했다. PLA 빨대는 옥수수 소재로 만들어져 100% 생분해되며, 물에 잘 녹지 않는 내구성까지 갖췄다.
세븐일레븐은 국내 편의점 컵커피 중 처음으로 ‘빨대 없는 컵커피’를 선보인 바 있다. 뚜껑을 열고 용기 포장을 제거한 뒤 마시고 다시 닫으면 그대로 분리수거가 가능하다.
CU는 올해 2월부터 ‘GET커피’ 전용컵 소재를 친환경으로 교체했다. 전용컵은 무형광·무방부·무표백 크라프트 종이 재질을, 컵뚜껑은 한경호르몬이 발생하지 않는 PP 소재를 적용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투명 페트병 별도 분리 배출 사업이 시행된 이후 친환경은 물론 재활용 편의성을 고려한 제품이 늘어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 편의를 고려한 제품 개발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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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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