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에도 끄떡없는 녹농균…내성 원인 밝혀져

폐렴패혈증을 유발하는 녹농균이 폴리믹신 B항생제에 내성을 보이는 원인이 밝혀졌다.

차 의과학대학교 조유희 교수팀은 녹농균이 산소호흡이 아닌 혐기(산소 없이) 호흡활성을 통해 에너지를 얻음으로써 항생제에 내성을 갖게 된다는 것을 처음으로 증명했다고 30일 밝혔다.  녹농균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수퍼버그 중 하나로 폴리믹신B과 같은 강한 항생제에도 강한 내성을 가지고 있다.


▲ 초록색은 생존 세포, 붉은색은 사멸 세포를 나타냄. 혐기활성호흡이 높은 녹농균이 혐기호흡에 결손이 있을 경우, 사멸효과가 크게 나타났다. 차 의과대학교 제공.

초유희 교수팀은 혐기호흡활성이 낮은 녹농균과 높은 녹농균에 폴리믹신 B를 투여한 결과 혐기호흡활성이 높은 녹농균에서는 혐기호흡이 결손된 유전자인 경우 사멸효과가 더 높은 것을 확인했다.

연구 관계자는 “또한 폴리믹신B가 활성산소(ROS)가 있는 환경에서 더 활성화된다는 것도 밝혀졌다. 이 연구 결과로 혐기호흡 활성을 낮추는 약물을 함께 사용하면 폴리믹신B의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생화학 및 분자생물학 분야의 국제저명학술지 활성산소학회지(Antioxidant & Redox Signaling, ARS IF=7.040) 최신호에 주요 논문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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