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에서 복강경 수술에는 로봇 수술을 빼고 이야기 할 수 없다. 최근 분당서울대병원은 지난 6일 ‘산부인과 다빈치 로봇수술 시행 1000건’을 달성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다빈치 로봇은 5㎜~8㎜의 작은 로봇 팔에 외과의의 움직임을 전달해 정교하고 안정된 수술을 가능하게 한다.
미국 다빈치 시스템에 따르면 6일 다빈치 로봇은 외과의가 제어장치(콘솔; console)를 통해 수술을 집도할 수 있는 기기를 말한다. ‘로봇’이란 표현 때문에 잘못 이해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외과의가 직접 기기를 구부리고 회전하면서 콘솔에 전달된 힘에 따라 로봇이 움직여 수술을 하는 것이다.
다빈치 로봇은 ▲외과의 콘솔 ▲환자카트 ▲비전카트로 구성되며 콘솔에 외과의가 엄지와 검지를 끼우고 움직이면 손동작에 따라 로봇이 움직인다. 외과의의 움직임보다 반경은 더 크게 구현되지만 미세한 손 떨림을 걸러낸다. 또한 수술 부위를 10-15배 확대해 좌우 반전 없이 3D 고화질 보기 기능을 제공할 수 있다. 따라서 오랜 시간 수술을 집도하는 외과의도 피로감을 덜 느끼게 된다.
로봇을 이용한 수술은 복강경 수술처럼 하복부에 5-6개 정도의 작은 절개를 가하고, 4개의 로봇 팔을 삽입하여 수술을 시행하기 때문에 회복이 빠르고 통증이 적다. 적은 절개면으로도 로봇의 팔이 환자 몸속에서 움직여 수술을 시행하기 때문에 보다 정밀하고 신속한 수술이 가능하다.
한편, 분당서울대병원 관계자는 “현재 산부인과에서는 양성 질환에 대한 수술과 함께 2cm 이하 크기의 초기 자궁경부암 등에도 로봇시스템을 도입해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외과, 비뇨의학과, 소아외과 등 대부분의 수술에서도 다빈치 로봇이 사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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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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