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열의 정형외과 이야기] 무릎에서 소리가 나는데 괜찮은 건가요?

환자들이 많이 궁금해 하는 이야기들, 정형외과 의사로서 하고 싶은 이야기. 그 4번째 이야기다.

- 무릎 관절에서 소리가 나는데 괜찮은 건가요?


관절에서는 정상적으로 특별한 질환이 없어도 소리가 날 수 있다. 환자가 외상을 받은 과거력이 없고 통증을 느끼지 않으면서 소리가 나는 경우가 흔하게 있다. 이런 경우 연골의 정상적인 마찰로 인해 소리가 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특별한 치료를 요하지 않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경과 관찰만 하면 된다.


▲ 류승열 목동힘찬병원 원장


그러나 통증을 느끼면서 소리가 난다면 여러 구조물에 이상이 있을 수 있다. 그 원인으로는 관절 안에 작은 연골이나 뼈 조각이 떠다니는 유리체, 반월상 연골 손상, 관절 연골 손상, 추벽, 인대 손상 등 다양하게 존재한다.


이런 경우에는 수술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기 때문에 MRI와 같은 검사를 통해서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소리를 반복해서 낼 경우 손상이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소리를 내는 동작을 반복적으로 하는 것은 좋지 않다.

- 통증이 지속돼 MRI 검사를 받았는데 반월상 연골 파열을 진단받았습니다. 수술적 치료를 꼭 받아야 하나요?


결론부터 이야기 하면 반월상 연골이 파열됐다고 무조건 수술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퇴행성 관절염으로 인해서 반월상 연골이 파열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보다는 약, 주사, 물리치료와 같은 보존적인 치료를 하는 경우가 더 많다.


하지만 외상에 의해서 반월상 연골이 파열된 경우 환자 나이가 젊다면 반월상 연골을 최대한 보존하기 위해서 봉합술이 필요할 수도 있고 상황에 따라서는 부분 절제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반월상 연골이 파열되고 찢어진 부분의 위치가 전위되어 걸림이나 잠금 현상을 유발할 경우에도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반월상 연골이 찢어진 방향도 중요한데 퇴행성 관절염에서 보이는 수평형 파열, 1cm 미만의 종파열의 경우 대부분 무릎의 안정성에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에 수술적 치료를 요하지 않는다.


그러나 횡파열, 후방 골기시부 파열, 양동이 손잡이형 파열 등은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반월상 연골 수술은 거의 대부분 관절경을 통해서 하게 되는데 절제 부위가 아주 작은 구멍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수술 다음날부터 가벼운 보행과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또한 대부분의 경우 재활치료가 필요하지 않다. 그러나 봉합술을 하게 되면 체중 부하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6주 동안 목발 보행을 해야 하며 재활 치료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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