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코로나19 백신의 지적재산권 면제를 지지하면서 국내 백신 개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몰리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백신 지식재산권 면제를 포함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신의 지재권을 면제하면 특허료를 지불하지 않고 전 세계 제약사가 백신의 복제약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노바백스의 백신은 전통적인 방식의 백신이라 지재권이 면제될 경우 충분한 시설만 있으면 대량 생산이 가능해진다.

또 미국이 지재권을 면제하게 되면 화이자, 모더나 등 mRNA 백신의 복제가 가능하게 된다. 단, 제약사들이 기술이전을 받고 생산라인을 신설해야 생산이 가능하다.

코로나19 백신 개발 업체의 한 관계자는 “현재까지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되지 않고 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생산을 할 수 있게 되면 연구개발(R&D) 회사들이 개발 중인 백신의 시장성은 줄어들게 되는 것”이라며 “전 세계에서 백신의 대량생산이 가능해지면 이미 백신을 개발한 기업들 외에 추격하는 기업들, R&D 전문기업들은 개발 의지가 꺾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