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의 6월 접종 예약자들에 대해 일정의 연기 없이 접종할 예정이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9일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기자 설명회에서 AZ 백신 물량 부족 상황과 관련해 “최소잔여형(LDS) 주사기 사용에 따라 추가로 발생하는 양이 있어 사전 예약자를 중심으로 잔량을 접종한다고 하면 충분히 접종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는 AZ 백신의 6월 접종 물량이 사전 예약자보다 51만회분가량 부족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상당수 예약자들의 접종 일정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자 당국이 LDS 주사기 및 보건소 물량 활용 등의 대책을 제시한 것이다.

다만 불가피한 물량 부족에 따라 접종을 받지 못하는 대상자가 생기면 다음 주 중으로 개별적으로 안내하고 접종 일자를 변경할 예정이다.

홍 팀장은 “LDS 주사기로 부족분이 해소가 안 된다고 하면 보건소 공급분도 있기 때문에 각 지역 보건소에서 보유한 백신으로 완충 작업을 하면서 최대한 잔여 백신을 아껴 쓰는 방식으로 모든 예약자에게 접종하겠다”고 설명했다.

홍 팀장은 또 “어르신들의 사전 예약이 80%를 넘기면서 550만명 정도가 예약된 상황이지만, 위탁의료기관에 공급된 1차 접종 물량이 500만명을 조금 넘는 수준이라 50만명 정도의 간극이 있다”면서 “잔여량이 예약자에게 돌아가지 못해 불가피하게 접종을 못 하는 대상자가 생기면 당국 차원에서 별도로 안내하고, 신속하게 다시 접종 일정을 잡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