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한 병원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면서 당국의 접종 지침을 어긴 채 절반 분량 씩만 투여한 사실이 확인됐다.
접종이 시작된 이후 첫 사례로, 병원 측은 고령 접종자들의 이상 반응 가능성을 최소화하려는 조처였다고 해명했다.
12일 YTN은 이 같이 보도하며 당국의 현장 확인 결과, 해당 내용은 사실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당국에 따르면 위탁 업무를 시작한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1차 접종한 고령층은 645명. 이 가운데 40여 명이 절반만 투여받았다.
방역 당국이 정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정량은 1차와 2차 모두 0.5㎖. 하지만 병원 측은 기저 질환이 있는 고령층의 이상 반응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절반만 놓은 거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 당국은백신 정량 지침을 위반한 첫 사례라고 밝히면서, 해당 병원에 입고한 백신 75바이알 중 사용된 60바이알을 제외하고 나머지 15바이알은 회수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이어 해당 병원의 접종 위탁 업무를 해지하고, 접종자들에게 재접종을 권고할지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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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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