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크업을 할 때 각질이 부각되는 것만큼 성가신 일이 또 있을까. 각질은 또한 보기에 좋지 않은 탓에 이미지에 나쁜 영향을 준다. 이에 따라 각질은 제거해야 하는 존재로 인식되고 있다.
피부조직은 표피, 진피, 피하지방, 혈관 등으로 구성된다. 그 중에서도 표피층은 케라티노사이트라는 세포가 95%를 차지하고 있으며 바로 이 세포들이 단단한 각질로 성장하는 것이다.
각질을 제거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우리가 흔히 하는 때를 미는 행위 역시 위와 같은 각질층을 강제로 제거하는 것이다. 또 화장품을 사용해 각질층을 벗겨내는 방법도 있다. 그러나 피부는 묵은 각질을 저절로 떨어뜨리고 새로운 피부를 드러내기를 반복한다. 각질을 강제로 제거하지 않아도 피부가 알아서 한다는 것.
각질은 세포의 능력을 향상시켜 외상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구재돈 경희샘한의원 대표원장은 “하나의 벽돌구조로 볼 수 있는 피부장벽에는 각질층이 외부 보호막에 해당하는데, 이 각질이 벽돌에 해당하는 역할을 한다”며 “결국 피부장벽을 튼튼하게 만드는 것은 각질을 건강하게 만드는 과정과 각질 세포간 지질이 정상 분비되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구 원장은 또 “인위적인 스크럽이나 필링 사용을 자제하고, 세라마이트 및 천연 보습인자가 함유된 보습제를 과량씩 자주 사용할 경우 피부 스스로 분비 능력을 잃게 된다”며 “건강한 지질의 분비 능력을 잃게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정 각질제거를 해야만 한다면 어떤 방법을 택하는 것이 좋을까? 차병원에 따르면 때수건을 사용해 억지로 피부를 긁는 행위는 절대 금물이다. 주 1회 필링젤 혹은 스크럽 제품을 이용하는 방법이 가장 좋다. 또한 각질제거를 마친 뒤 적절한 수분과 영양을 보충해주면 이후 각질이 하얗게 일어나는 것을 막아주는 효과를 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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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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