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NA(메신저 리보핵산)계열인 화이자·모더나 백신 접종 후 가슴 통증과 압박감, 호흡곤란 등이 발생하거나 지속될 경우 반드시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의료진은 이런 환자를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해 심근염이나 심낭염을 확인하면 약물 치료나 수술을 시행하게 된다. 심근염은 심장 근육에 생긴 염증을, 심낭염은 심장 주변막의 염증을 뜻한다.
추진단은 전문가가 포함된 자문단을 구성해 심근염과 심낭염에 대한 신고 및 관리 방안 등을 논의한 뒤 이번 지침을 마련했다.
지침에 따르면 mRNA 계열의 백신을 접종한 후 ▲가슴 통증, 압박감, 불편감 ▲호흡곤란 또는 숨 가쁨, 호흡 시 통증 ▲심장이 빠르게 뛰거나 두근거림 ▲실신 등의 증상이 새롭게 나타나거나 악화해 지속되는 경우 심근염 및 심낭염을 의심할 수 있다.
의료진은 이런 환자에 대해 혈액검사와 심전도 검사, 심초음파 검사 등을 통해 소견을 확인한 뒤 심근염 진단을 내릴 수 있다. 심낭염은 급성 흉부 통증, 청진상 심막 마찰음, 심초음파 소견 등에서 2개 이상이 확인되는 경우다.
심근염과 심낭염은 스테로이드 등 약물을 쓰거나 수술을 시행해 치료할 수 있다. 다만 경증이라면 심근염과 심낭염 모두 치료 없이 호전될 수 있다.
조은희 추진단 안전접종관리반장은 “미국 식품의약국이 mRNA 백신 제품에 부작용으로 등록했고 영국에서도 mRNA 백신에 대해 경고 메시지를 부착했다”며 “유럽의약품청에서 공식적으로 부작용 등록을 하고 이후 WHO도 7월 중 부작용으로 등록을 하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검토해 국내에서도 공식적인 부작용으로 등록할 예정인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심근염과 심낭염 예후에 대해 “대부분은 좋아지지만 간혹 굉장히 안 좋을 수 있다”며 “‘골든타임’이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인지되고 증상이 있으면 빠른 시간에 의료진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예후를 좋게 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 발표에 따르면 심근염 및 심낭염이 발생한 이상반응 환자는 주로 남성 청소년 및 청년층이었고, 보통 접종 후 4일 이내에 증상이 발생했으며 1차보다는 2차 접종 후에 발생 빈도가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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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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