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뒤 사망한 것으로 신고된 신규 사례 중 40건을 분석한 결과 접종과 인과성이 낮다는 판단을 내렸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5일 열린 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에서 “2일 제20차 회의를 열고 신규 사망 43건과 중증 사례 70건 등 총 113건을 심의했다”고 발표했다.
신규 사망 사례 43명 가운데 41명(95.3%)은 기저질환을 앓은 것으로 확인됐다. 평균 연령은 77.5세(51∼93세)고, 접종받은 백신은 화이자 백신 27명,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6명이었다.
피해조사반은 사망자의 추정 사인에 대해 기저질환과 예방 접종의 영향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40건은 예방 접종과 사망의 인과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추정 사인의 상당수를 차지한 뇌졸중, 급성심근경색, 급성심장사 등은 백신 접종보다는 고혈압, 당뇨, 협심증 같은 기저질환과 높은 연령에 따라 유발됐을 가능성이 컸다는 게 피해조사반의 설명이다.
이들 40건 외에 3건은 최종 부검 결과를 확인한 뒤 다시 논의할 예정이다.
신규 중증 사례 70건 중 68건은 백신 접종과 중증 사례 추정 진단과 인과성은 인정되지 않았고, 나머지 2건은 의무기록 등을 추가해 재논의할 예정이다. 신규 아나필락시스(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 의심 사례 50건 중 16건에 대해 인과성을 인정했다.
피해조사반은 11·15·16차에서 심의를 보류한 4건의 사망 사례를 재심의한 결과, 이번에도 예방 접종과 인과성은 인정하지 않았다.
한편 현재까지 피해조사반이 심의한 사례는 사망 309건, 중증 367건, 아나필락시스 324건 등이다. 사망 1건(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중증 3건, 아나필락시스 104건이 예방 접종과 인과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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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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