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한창인 가운데 질병관리청은 발열이나 통증 등으로 불편함이 있는 경우 백신의 종류와 관계없이 아세트아미노펜 복용을 우선 권고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2일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최근 화이자·모더나 등 mRNA백신의 부작용인 심낭염과 심근염 증상에 대비해 소염 작용이 있는 이부푸로펜 계열의 약물을 복용할지, 기존의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의 약물을 복용할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백신 종류와 관계없이 접종 후 아세트아미노펜 복용을 우선 권고”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백신의 종류는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화이자, 모더나 등이 있다. 이는 바이러스벡터 백신인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mRNA 백신인 화이자와 모더나로 구분할 수 있다.
앞서 접종을 시작한 바이러스벡터 백신은 혈전의 위험성이 부각돼 접종 연령대를 상향조정하는 등의 조치가 취해진 바 있다. 질병청은 모세혈관 누출 증후군의 병력이 있는 경우 아스트라제네카·얀센 등의 백신 접종을 금한다고 밝혔다. 또 1차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아나필락시스와 같은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난 경우, 첫 번째 백신과 동일 플랫폼의 백신으로 접종을 피해야 한다.
mRNA 백신인 화이자와 모더나 접종 이후 나타날 수 있는 심근염과 심낭염의 증상은 가슴통증, 압박감, 불편감, 호흡곤란·숨가쁨, 호흡 시 통증, 심장이 빠르게 뛰거나 두근거림, 실신 등이 있다. 혹여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진 않는지, 예방접종 후 최소 3일 정도는 유심히 관찰하며 증상 발견 시 바로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접종 후 일주일 정도는 고강도 운동 및 활동, 음주를 삼가야 한다.
질병청 관계자는 “코로나19 예방접종 후에는 백신종류 관계없이 아세트아미노펜 우선 복용을 권고하며, 아세트아미노펜에 알레르기 이력 등 의학적 사유가 있는 경우 의사와 상의해 다른 해열진통제를 복용토록 권한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 백신 접종 전 건강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 백신 접종을 피하고 접종 전 반드시 의사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 또한 코로나19 백신은 근육 주사로 어깨까지 걷을 수 있는 상의를 입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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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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