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상승으로 인해 팍팍한 생활 속 추석이 다가오고 있다. 서울시는 올해 추석 차례상을 차릴 때 전통시장을 이용하면 대형마트를 이용할 때보다 20% 이상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서울 전통시장 14곳과 대형마트 7곳, 가락시장(가락몰)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을 조사한 결과 차례상 구매비용(6~7인 가족 기준)은 전통시장 평균 22만4181원, 대형마트 평균 28만3616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에 따라 전통시장은 대형마트보다 21% 저렴하고 가락시장에 위치한 가락몰의 구매비용(20만8632원)은 대형마트에 비해 26% 가격이 낮았다. 전통시장은 전년 21만3428원에서 5% 올랐으며 대형마트는 전년 26만7888원에서 6% 상승했다.
추석 차례상 음식 가운데 과일류(배, 곶감, 대추) 및 축산류(소고기, 돼지고기, 달걀)의 가격은 상승하고 채소류(무, 배추, 대파 등)는 생산량 증가로 하락했다. 전통시장은 대형마트에 비해 과일류는 평균 13%, 무·배추는 18%, 쇠고기, 돼지고기, 육계 등 축산류는 29% 가량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락몰의 경우 축산류(소고기·돼지고기·육계), 나물류(고사리·도라지) 및기타 가공품의 가격이 타 구입처에 비해 특히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추석 농수축산물의 가격전망(가락시장 기준)을 살펴보면 우선 과일류는 전반적으로 작황이 양호하고 생산량이 증가했지만 예년보다 이른 추석의 영향으로 지금은 가격이 높게 형성됐다. 반면 사과, 배 등은 추석 전 출하량 증가로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채소류는 생산량 증가로 가격의 안정세가 전망된다. 배추와 무는 고랭지 지역 생산량이 평년 대비 증가, 대파 역시 경기·강원지역 노지대파 출하량이 증가하면서 최근 전년 동기 대비 가격이 30~40% 하락했다.
축산물(소고기, 돼지고기, 계란)의 경우 여름 휴가철 및 코로나19에 따른 가정소비 증가로 가격이 상승세다.
돼지는 평년대비 1.8%~4.8% 도축량이 증가할 전망이며 국민지원금 지급, 국제가 인상 및 수입 물량 감소로 강보합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한우 역시 도축 마릿수는 전년대비 10%, 증가할 전망이지만 소비 강세 및 추석선물 특수 등으로 가격은 강보합세를 보일 전망이다.
계란 가격은 살처분 농가의 지속적인 입식으로 산란계 증가에 따른 가격하락이 예상된다.
최근 수산물도 대부분 평년 시세이거나 가격이 다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징어 어획량이 작년보다 적으나 원양산이 늘면서 수요가 분산되어 가격은 안정세를 보일 전망이다. 명태도 최근 중국산 유럽 수출 물량이 한국으로 선회하면서 재고가 충분해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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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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