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들의 병? 바람만 스쳐도 아픈 ‘통풍’에 대해

출산의 고통과 비견될 정도로 아픈 통풍 환자 수가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는 통풍(痛風)의 원인은 너무 ‘잘 먹어서’로 알려져 부자의 병이란 별명이 붙기도 한다.

2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살피면 통풍 환자는 지난 2016년 37만2710명에서 작년 46만8083명으로 증가했다.


▲ 픽사베이


통풍은 음식을 통해 섭취한 퓨린을 분해하고 남은 요산의 농도가 높아져 요산염 결정이 관절의 연골과 힘줄, 주위 조직에 침착되는 병이다. 이 병은 무증상 고요산혈증, 급성 통풍성 관절염, 간헐기 통풍, 만성 결절성 통풍 등 4단계를 거친다.

통증이 시작되는 단계는 급성 통풍성 관절염부터다. 흔히 첫 번째 발가락에서 발생한다. 증상은 해당 관절이 뜨겁고, 붉게 변하며, 부어오르는 양상을 보인다. 평균 1~2일 지속되지만 최대 몇 주간 지속될 수도 있다.

이처럼 통증이 시작되면 이에 대한 치료만 한 뒤 치료를 중단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통풍의 첫 발작 발생 후 20년 뒤 통풍결절이 있는 환자는 28%, 그 중 2~3%는 심한 불구가 됐다. 또한 고혈압, 당뇨, 심혈관 질환, 비만 등의 대사증후군이 동반돼 통증에 대한 치료가 끝나도 꾸준하고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한편, 퓨린을 다량 포함한 음식은 소고기 등 붉은 고기, 동물의 간·내장, 고기·뼈를 우린 사골이나 육수, 고등어, 꽁치와 같은 등 푸른 생선, 멸치, 새우, 오징어 등이 있다. 이와 같은 음식은 통풍을 유발할 수 있으니 적정량을 섭취하도록 유의해야 한다.

<저작권자 ⓒ 한국건강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