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규칙한 생리·여드름…‘다낭성 난소증후군’ 의심

난임·불임의 원인이 되고 불규칙한 생리, 다모증, 여드름 등의 증상이 발생하는 다낭성 난소증후군 환자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6년 3만4853명으로 집계된 다낭성 난소증후군 환자는 2017년 4만148명, 2018년 4만8207명, 2019년 5만1834명, 2020년 5만4897명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했다.


▲ 픽사베이


다낭성 난소증후군은 가임기 여성에게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내분비 질환 중 하나로서, 불규칙한 생리와 여드름, 다모증 증상을 겪고 있다면 의심해볼 수 있다. 이 질환은 난임·불임과도 연관이 있다. 배란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 생리를 하지 않는 등 불규칙해지기 때문이다.

다낭성 난소증후군은 완치의 개념이 없고 증상을 치료하는 데 중점을 둔다. 피임약 복용 등의 방법으로 규칙적인 생리 주기를 만들 수 있다. 또 과체중인 경우 체중 조절을 하는 것만으로도 생리 주기의 규칙성을 되찾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임신 계획이 있는 여성의 경우 배란 유도 약물을 이용해 배란을 만들어 임신을 시도할 수 있다.

구화선 분당 차여성의학연구소 교수는 “생리 주기가 불규칙하면서 여드름, 다모증 등의 소견이 있다면 한번쯤은 다낭성 난소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다”며 “다낭성 난소증후군 진단을 받은 여성은 식이조절 및 운동을 통하여 체질량 지수를 낮추고, 적절한 배란유도 방법 및 보조생식술을 통하여 임신을 시도하면 성공률이 높으니 두려워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 한국건강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