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가 다시 기승을 부리기 시작하면서 호흡기 질환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만성폐쇄성폐질환(COPD)는 유해 물질에 지속적인 노출로 인해 발병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22일 의료계 관계자에 따르면 COPD는 장기간 담배 연기, 유독물질, 공해, 미세먼지 등의 흡입이 기도와 기관지, 폐포에 만성 염증을 만들어 기도 폐색을 초래하고, 결국은 폐 기능이 저하되는 것을 말한다.
특히 흡연은 환자의 90% 이상이 관련이 있을 만큼 큰 위험요소다. 또, 연구를 통해 미세먼지와의 관련성도 밝혀지면서 대표적인 위험요소로 자리 잡았다.
이 질환은 여타 호흡기 질환과 증상이 비슷하거나 무증상에 가까워 조기 발견이 어렵다.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호흡곤란, 기침, 가래가 있다. 천식처럼 쌕쌕거리는 천명음이 동반될 수도 있다. 대개 40대 이상부터 발병하기 때문에 해당 연령대에서 위와 같은 증상을 보인다면 COPD를 의심할 수 있다.
김이형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약물치료로 어느 정도 폐 기능 개선, 증상의 호전 및 급성 악화 등으로 인한 입원율을 줄일 수는 있지만, 근본적인 치료는 불가능하다”며 “흡연자는 금연이 가장 중요한 치료 방법이며 미세먼지 등의 노출이 많은 환경을 피하고 인플루엔자 및 폐렴 예방 백신을 접종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아래는 COPD의 자가진단 법이다. 3가지 이상 해당된다면 의사와 상담이 필요하다.
-기침을 자주 한다.
-가래를 자주 뱉는다.
-같은 또래 친구보다 숨이 가쁘다.
-40세 이상이다.
-담배를 피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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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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