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면역질환인 류마티스관절염의 증상이 퇴행성 관절염과 비슷해 오인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8일 의료계 관계자에 따르면 류마티스관절염과 퇴행성 관절염은 원인이 달라 오인해 방치하면 전신에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는 위험이 따른다.
류마티스 관절염이란 자가면역질환 중 하나다. 자가면역질환은 외부로부터 인체를 지키는 면역계의 이상으로 오히려 자신의 인체를 공격해 나타나는 질환을 말한다. 최근에는 희귀질환이 아닌 생활 습관 변화, 스트레스 등의 환경적 요인 탓에 발병률이 높아지는 추세다.
따라서 자가면역질환인 류마티스 관절염과 노화에 의해 발생하는 퇴행성 관절염은 다른 질환이다. 퇴행성 관절염과 류마티스 관절염을 구분할 수 있는 특징 중 하나는 아침에 손마디가 뻣뻣한 강직이나 통증이 1시간 이상 지속되는 ‘조조강직’ 이다.
또한 몸의 하중을 받는 무릎, 고관절 등에 발생하는 퇴행성 관절염과 달리 손가락, 발가락, 손목, 팔꿈치 등 비교적 작은 관절에 좌우 대칭 혹은 다발성으로 나타난다. 이 외에도 류마티스 관절염은 피로감, 식욕부진 등의 전신증상을 동반할 수 있다.
최지영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류마티스내과 전문의는 “퇴행성 관절염은 질환 정도에 따라 손상된 관절만 치료하지만, 류마티스 관절염은 면역체계 이상에 의한 염증이 원인으로 관절염은 다양한 증상 중 하나”라며 “비슷한 증상 때문에 오인해 방치하거나 통증만 관리하면 전신에 영향을 미쳐 관절 변형과 전신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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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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