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스터샷(추가 접종)을 맞으면 항체가 늘어나 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을 어느정도 무력화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는 8일(현지시간) 자사 백신 부스터샷이 오미크론으로부터 예방 효과를 나타낸다고 밝혔다.
이들에 따르면 독일 프랑크푸르트 대학병원에서 세 번째 백신을 맞은 지 한 달이 지난 접종자의 혈액으로 실험을 진행한 결과 3회차 접종을 마치면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서 특정 바이러스를 중화할 수 있는 중화항체가 기존 2회 접종 때보다 25배 증가했다.
이들은 이번 실험에서 오미크론 변이는 코로나19 백신 2회 접종자의 중화항체 효력을 현격히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오미크론 변이가 처음 확산한 남아프리카공화국 아프리카보건연구소(AHRI)에서 전날 공개한 연구 결과와 거의 일치한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우리 백신의 3회차 접종이 보호 능력을 개선한다는 점이 분명하다”며 “가능한 한 많은 사람에게 부스터샷까지 다 맞히는 것이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한 최선의 조치”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번 실험 분석 결과는 실험실에서 만든 오미크론 변이의 합성 복제본에 기반한 결과로, 실제 바이러스를 대상으로 한 추가 시험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오미크론에 특화한 백신이 필요할 경우 내년 3월까지 개발을 마칠 수 있다고 밝혔다. 오미크론용 백신이 따로 나오더라도 내년에 코로나19 백신 40억회분을 생산하겠다는 계획에는 지장이 없다고 양사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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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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