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이 붉어지는 증상이 짧은 시간 반복적으로 발생한다면 안면홍조증을 의심할 수 있다.
9일 의료계 관계자에 따르면 안면홍조는 얼굴, 목, 상체가 달아오르는 느낌이 들고 피부가 붉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피부가 장시간 붉은 상태로 유지되는 홍반과 다르게 안면 홍조는 짧게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안면홍조의 원인은 피부 아래 모세혈관의 확장이다. 이는 주로 폐경기, 감정의 변화에 따른 혈관확장, 뜨겁거나 매운 음식, 술, 일부약제(고혈압, 협심증, 발기부전제 등 혈관확장제) 등에 의해 발생한다.
겨울철 안면홍조 증상이 잦다고 호소하는 경우에는 낮은 외부 온도로 인해 피부 아래 모세혈관이 수축돼 있다가 실내로 이동 시 갑자기 확장되기 때문이다.
또, 호르몬 이상으로 인해 혈관을 확장시키는 신경계 질환, 갑상선 질환, 부신종양, 갑상선기능 항진증, 부신의 갈색 세포종 등을 앓고 있을 때에도 안면홍조가 일어날 수 있다. 이 외에도 피부 자체의 염증성 질환인 주사(rosacea)라는 피부질환 역시 안면홍조를 유발한다.
안면홍조증을 예방하기 위해선 음식을 조절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해야 한다. 또 온도차가 많이 나는 곳에 피부 노출을 하지 않는 편이 좋다.
이규원 종로연세의원 원장은 “뜨겁고 매운 음식, 음주를 피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면 좋다”며 “너무 춥거나 더운 곳에 피부 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감정기복에 의한 안면홍조의 경우 베타차단제라는 약물이, 폐경기 홍조의 경우 여성호르몬 치료가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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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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