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학교를 방문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를 희망한 청소년은 10명 중 3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학교단위 백신 접종’ 수요조사 결과 전체 미접종자 설문참여자 29만23명 중 28.9%에 해당하는 8만3928명만 접종을 희망한 것으로 13일 집계됐다.
앞서 교육부는 12~17세에 해당하는 초6~고2 학부모를 대상으로 학교단위 접종 여부를 조사했다. 백신 접종에 대한 반발이 커지고 있지만, 학생 확진자가 늘고 있어 학교 방문 또는 보건소 방문 접종 등 ‘집단 접종’을 실시하겠다는 취지로 실시했다.
우선 학교단위로 백신 접종을 희망한 응답자 중 6만6633명(79.4%)이 방문접종팀이 학교에서 접종하기를 희망했다. 접종센터 방문 접종 희망자는 6199명(7.4%), 보건소 방문 접종은 6079명(7.2%), 위탁기관 방문 접종은 5017명(6%) 등이었다.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고 설문에 참여한 학생의 71.1%(20만6095명)는 학교단위 접종을 희망하지 않거나 개별접종을 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집계됐다 .
백신을 접종하겠다고 응답한 학생 중에서는 고2에 해당하는 17세가 2만6716명으로 가장 많았고, 16세가 2만640명, 15세 1만6991명, 14세 8923명, 13세 6897명, 12세 3761명이었다. 연령이 낮아질수록 응답률이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전체 12~17세 백신 예약대상자는 총 276만8836명이며 백신접종 누적 예약자 수는 154만8706명, 미접종 추계인구는 122만130명이었다. 전체 인구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찾아가는 백신접종 희망 인원은 6.9%에 불과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미접종 추계인구에는 학교 밖 청소년도 포함돼 있으며, 전체 미접종 학생 비율로 산정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국건강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엄정한 기자
[email protected] -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