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적인 질염이 골반염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15일 의료계 관계자에 따르면 골반염은 여성의 질에 번식하고 있던 원인균이 자궁을 통해 이동하면서 골반 안에 있는 자궁, 난소, 나팔관 등에 염증이 발생한 상태를 말한다.
골반염은 만성적인 질염으로 인해 자궁 내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이거나 질염과 자궁경부염이 제때 치료되지 않았을 때, 자궁 내 피임 장치를 삽입했을 때 발생할 수 있다. 외부 감염의 위험이 높은 생리 기간이나 분만 시 발생 빈도가 높다.
아랫배 통증은 골반염의 대표적인 전조 증상이다. 특히 질염을 자주 앓고 있는 경우 아랫배 통증이 동반된다면 골반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그 외에 주된 증상은 골반통, 발열, 오한, 월경량의 증가, 배뇨 시 불편함, 성교통 등이 있다. 또, 질 분비물의 증가 역시 골반염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이다.
서은주 세란병원 산부인과 과장은 “만성적인 질염을 앓고 있다면 1년에 1회 정기검진을 받는 것을 권한다”며 “평소 통풍이 잘 되는 하의를 착용하고, 질 분비물이 증가하거나 발열이 동반될 때는 반드시 병원을 찾아 항생제 치료 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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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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