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임신 연령이 높아지면서 임신중독증(전자간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임신중독증 환자는 2016년 8112명에서 2017년 9873명, 2018년 1만421명, 2019년 1만1977명, 2020년 1만3757명으로 증가했다.
임신중독증이란 임신 20주 이후 고혈압성 질환이 발생하는 것을 뜻한다. 자각 증세가 없어 정기검진이 필요하고, 본래 신장과 혈액 질환이 있는 경우라면 발병하기 더욱 쉽다.
단순 혈압이 오르는 초기 증상부터 부종이 심해지고, 소변 양의 감소, 두통, 상복부 복통, 시야 장애 등의 다양한 증상이 발생한다. 최악의 경우 태아의 성장 발육에 영향을 끼치거나 태아가 사망에 이를 수 있다.
김석영 가천대 길병원 고위험산모치료센터 교수는 “최근 여성의 적극적인 사회활동과 이에 따른 출산연령의 증가는 많은 내외과적 질환과 고혈압을 동반하는 임신중독증의 발생위험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임신중독증은 임산부 스스로 자각하기 어려워 정기적인 진찰이 예방의 첫걸음이다. 또한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어 예방 방법 또한 확실히 알 수 없다. 단, 고혈압과 당뇨 등이 없도록 식생활을 정비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홍순철 고려대 안암병원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장은 “35세 이후 고령 임신은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과 같은 내과 질환이 있는 상태에서 임신하는 경우가 많고, 임신 기간에 임신성 고혈압, 전자간증, 임신성 당뇨병 등의 합병증이 증가하기도 한다”며 “평소 건강관리에 소홀했다면 임신 전·임신 중에 전문가의 관리를 통해 건강한 아기를 출산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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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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