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질거리고 따끔거리는 ‘그곳’…‘항문소양증’이란?

항문이 가렵거나 따끔거리는 등 불쾌감을 느꼈다면 항문소양증을 의심할 수 있다.

항문소양증은 항문의 주변이 가렵거나 타는 듯이 화끈거리는 질환을 한데 묶어 부르는 말이다. 21일 의료계 관계자에 따르면 일부 환자들은 밤 시간대에 가려움증이 심해진다고 호소한다.


▲ 픽사베이


항문소양증의 원인은 다양하다. 크게는 특별한 원인이 없이 발생하는 특발성과 속발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속발성 소양증의 원인 질환으로는 치루, 치핵, 치열, 곤지름, 대장염, 종양, 혈관섬유종과 개인 위생을 꼽을 수 있다. 또한 커피, 콜라, 초콜릿, 맥주 등의 일부 음식과 불안, 초조, 긴장 등의 스트레스가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항문의 청결과 건조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씻고 난 뒤에는 마른 수건으로 두드리거나 헤어드라이어로 건조하고, 평소 미지근한 물에 좌욕을 하는 습관을 추천한다.

과도한 세정제 사용은 자극이 될 수 있으므로 삼간다. 전문의의 진료 없이 임의로 연고제를 바르는 행위도 피한다. 이는 증상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고, 곰팡이 감염 등이 있는 상황일 경우 치료가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웅배 고려대안산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는 “별다른 치료 없이 항문을 계속 긁게 되면 주변 피부가 손상되고 이로 인해 가려움증이 더 악화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며 “바르는 연고 또한 전문의의 진단 없이 사용하게 되면 피부가 더욱 민감해져 가려움을 유발하기 때문에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진단 후 치료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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