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송년회, 덜 취하고 싶다면? ‘이것’ 해라

연말, 송년회 등 술자리에 참석할 일이 늘어나면서 술과 관련된 사실 여부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21일 의료계는 특정 음식을 먹거나 폭탄주만 피하면 술에 덜 취한다는 속설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술에 취하는 정도는 섭취한 알코올의 양에 따라 좌우된다는 것이다.


▲ 픽사베이


다른 음식과 다르게 알코올은 위에서 직접 흡수가 가능하다. 만약 위장에 음식이 있는 상태라면 음식에 의해 알코올 농도가 낮아지고 위 점막과 접촉면이 줄어들지만, 공복상태라면 곧장 몸으로 흡수돼 알코올 농도가 빠르게 상승한다.

계란 등 특정 음식이 알코올 흡수를 막아준다는 속설이 있지만, 이규원 종로연세의원 원장은 “계란 등이 딱히 알코올 흡수를 줄여주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앞서 언급했듯 위장 속 음식물이 알코올의 흡수를 더디게 할 순 있지만 줄여줄 순 없다는 것.

폭탄주가 더 잘 취한다는 말도 틀렸다. 일반적으로 독주의 경우 목넘김이 부드럽지 않아 한 번에 많은 양을 마시지 못하지만, 알코올 농도가 낮은 술에 독주를 섞는 폭탄주의 경우 쉽게 더 많이 마실 수 있어 더 취하게 되는 것이다.

덜 취할 수는 없지만, 취하는 속도를 늦출 수는 있다. 많은 양의 술을 마셨다면 물을 많이 마셔 알코올 농도를 희석해 흡수 속도를 늦출 수 있다.

이 원장은 “약한 술이든, 독주이든 관계없이 술에 취하는 정도는 그 술 안에 들어있는 알코올의 양에 의해 좌우된다”며 “물을 많이 마시면 알코올 농도가 희석돼 흡수 속도를 늦출 수는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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