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임이 없는 상태에서 심장이 빠르거나 느리게, 혹은 불규칙적으로 뛰는 걸 느낀 적이 있다면 부정맥을 의심할 수 있다.
28일 대한부정맥학회에 따르면 부정맥이란 심장의 규칙적인 수축과 이완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아 심장 박동이 비정상적으로 빨라지거나, 늦어지거나, 혹은 불규칙해 지는 것을 말한다.
서맥이란 보통 맥박이 1분에 60~100회라면 50회 이하일 때를 말한다. 서맥일 때는 어지럼증, 실신, 가슴 두근거림, 호흡곤란, 무력감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대부분 노화에 의한 심장기능의 변화로 발생하며, 70대를 넘어서면서 서맥성 부정맥이 나타날 확률이 높아진다.
빈맥은 1분당 100회 이상의 맥박을 기준으로 한다. 경우에 따라 혈압이 떨어지면서 전신 무력감, 어지럼증, 현기증이 동반될 수 있다. 빈맥의 한 형태인 심방세동은 특히 주의가 필요한 질환이다. 갑자기 생성된 혈전이 다른 장기 혈관으로 흘러가 혈관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장기에 따라 뇌졸중 등의 질병이 발생할 수 있어 응급 상태일 경우가 많다.
남궁준 일산백병원 심장혈관센터 센터장은 “부정맥 중에서도 심방세동은 심방에서 혈류의 정체로 인한 혈전이 형성돼 뇌동맥폐색을 유발해 정상인에 비해 뇌졸중이 발생할 위험이 5배 이상 높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본인의 맥박을 측정해 보는 것도 부정맥 조기진단에 중요할 수 있다”며 “요골동맥(팔 또는 목)에 손을 올리고 1분에 몇 회 뛰는지를 측정해 보고, 지속해 비정상적인 맥박이 있으면 병원을 찾아 전문의 진료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한편, 부정맥을 유발하는 요인은 선천적인 이상, 유전적 부정맥, 담배, 술, 카페인, 심장 질환, 갑상선 질환, 비만, 수면무호흡증, 고령 등 다양하다.
이규원 종로연세의원 원장은 “대부분의 부정맥은 원인불명이나, 증상 예방을 위해선 음주, 흡연, 카페인섭취를 제한하고 심근경색, 심근병 등의 심장질환과 갑상선질환, 비만, 수면무호흡증 등의 질병을 치료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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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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