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녹물 제거와 기타 해로운 성분 제거를 위해 샤워기 필터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수돗물에 함유된 ‘잔류 염소’가 면역력과 피부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의료계에 따르면 미량의 잔류 염소는 인체에 무해하지만, 잔류 염소의 농도가 높은 물을 마시거나 피부에 닿는 등 접촉할 경우 인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잔류 염소란 수돗물을 살균하기 위해 넣은 염소가 소독을 마친 후에도 남아있는 것을 말한다. 수도법상 잔류염소는 인체에 해로운 미생물 번식을 막기 위해 일정 농도를 넘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다.
수돗물에 잔류 염소가 지나치게 많이 남아 있을 경우 물 맛이 쓰고, 이상한 냄새가 날 수 있다. 만약 이러한 상태의 수돗물을 장기적으로 취한다면 체내에 들어와 인체와 공생하는 장내 미생물의 생존을 위협해 면역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
또, 유해 활성산소의 증가는 물론 머리카락과 피부의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
이규원 종로연세의원 원장은 “수돗물로 인한 피부 트러블 등이 의심된다면 어느 정도 염소 제거 기능이 있는 샤워기 필터를 사용해 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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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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