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 강수량 역대 최저치 기록 “평년에 15% 수준”

지난 겨울 강수량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년 강수량의 15% 수준에 그쳤다.

7일 기상청이 발표한 ‘2021년 겨울철 기후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21년 겨울철(2021년 12월~2022년 2월) 전국 강수량은 13.3㎜를 기록했다. 기상관측망이 전국에 확충된 1973년 이후 최저치이다.

▲ 기상청 제공


평년 강수량(89.0㎜)의 14.7% 수준이며 2020년(47.8㎜)보다 크게 적었다. 이전 최저 강수량은 1987년에 기록한 27.8㎜였다.


월별 강수량은 지난해 12월 7.2㎜였고 올해 1월과 2월은 각각 2.6㎜와 3.5㎜를 기록했다. 평년과 비교했을 때 작년 12월은 25.7%였으나 1월과 2월은 각각 9.9%와 9.8%로 10%를 넘기지 못했다.

전국 평균 일강수량이 가장 많았던 날은 지난 2월 26일로 1.2㎜였다. 강수일수는 11.7일로 역대 가장 적었다.

지역별로는 최근 산불이 발생한 경북이 6.3㎜로 평년(73.8㎜)의 8.5%에 그쳤고 강원은 24.9㎜로 평년(87.6㎜)의 28.4%를 기록했다. 수도권은 17.9㎜로 평년(66.2㎜)의 27%였다.

기상청 관계자는 “겨울철 저기압이 중국이나 서해상에서 생성돼 우리나라를 통과하면서 수증기를 공급하고 비를 뿌린다”면서 “이번 겨울철은 우리나라 주변을 지나는 저기압이 대기 상층 기압골의 지원을 받지 못해 비나 눈의 양이 많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한국건강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