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와 건망증은 비슷한 점이 있지만 차이가 있기 때문에 구분할 필요가 있다.
7일 의료계에 따르면 치매는 기억력 저하와 언어 인지 기능이 감소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를 말한다.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를 시작하는 게 중요하지만 치매 초기 증상을 대부분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으로 오해해 치료 시기가 늦어지는 사례가 많다.
건망증은 떠올리는 속도가 느리더라도 어떠한 사실 자체를 기억할 수 있다. 일상생활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많은 경우처럼 주의력과 집중력이 저하될 때 쉽게 나타날 수 있고, 노화의 자연스러운 과정으로써 나타날 수도 있다. 사실에 대한 힌트가 주어지면 기억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반면 치매는 힌트가 주어져도 사실 자체를 기억하지 못하는 질환이다. 치매의 원인은 대표적으로 퇴행성 뇌질환과 뇌혈관 질환으로 인해 발생하는 혈관성 치매를 들 수 있다. 퇴행성 뇌질환은 뇌의 신경세포가 서서히 쇠퇴하고, 혈관성 치매는 갑작스러운 손상을 입는 것이 특징이다.
건망증과 비슷한 기억장애가 갈수록 심해지거나 판단력의 저하가 동반된다면 치매의 전조증상일 수 있어 전문의의 진료가 필요하다.
오여진 소중한메디케어 신경과 과장은 “치매와 건망증은 다른 병이지만, 초기 치매는 건망증처럼 기억력 감소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며 “깜빡하는 건망증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겪는 증상이지만 횟수가 잦아지거나 정도가 지나치다면 치매의 초기 증상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진료를 권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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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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