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 차의 정치 신인 ‘윤석열’이 대통령으로 당선되기까지는 핵심 관계자들의 뒷받침이 있었다.
윤 당선인은 지난해 3월 4일 검찰총장 임기를 4개월을 남기고 중도 사퇴한 뒤 6월 29일 대권 도전을 선언하며 정치인이 됐다.
이 과정에서 국민의힘 내부 ‘윤핵관(윤 당선인 핵심 관계자)’들이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제일 먼저 언급할 수 있는 자는 4선의 권성동 의원이다. 캠프 좌장을 맡아 윤 당선인이 국민의힘에 안착하도록 돕고 당내 경선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지지했다.
3선의 장제원 의원 역시 주변의 인정을 받는 핵심 관계자다. 이준석 대표의 견제를 받아 백의종군하면서도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측과의 단일화 협상에서 ‘전권 대리인’으로 나서 결국 안 대표의 지지 선언을 끌어냈다.
재선의 윤한홍 의원은 초창기 캠프에서 상황부실장을 맡아 실무를 총괄했다. 윤 의원은 윤 당선인이 검찰총장 사퇴 전부터 권 의원 등을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진석 국회부의장은 충남 공주·부여·청양 출신이자 윤 당선인의 ‘고향 친구’로, 일찌감치 충청 대망론을 띄우며 ‘친윤’ 그룹의 구심점으로 불렸다.
정 부의장은 윤 당선인의 입당, 경선 승리, 이 대표와의 화해, 야권 단일화 등 주요 변곡점마다 당내 최다선(5선)으로서 무게감 있는 조언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준석 대표는 한때 윤 당선인 측 인사들과 갈등을 빚기도 했으나, ‘원팀’을 이룬 뒤에는 캠페인에 활력을 더했다.
김기현 원내대표 또한 대장동 특검법안 논의와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등 원내 현안에 대해 수시로 의견을 교환하며 윤 당선인을 통한 정권 교체 동력을 뒷받침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정책본부장으로서 정책·공약 수립을 진두지휘했다. 3선의 윤재옥 상황실장과 재선의 이철규 전략기획부총장도 윤 당선인의 핵심 참모로서 효과적인 선거 전략을 펼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윤 당선인에게 직언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참모로 알려져 있다. 초선 김은혜 공보단장은 저돌적인 자세로 윤 당선인의 신임을 쌓았다.
후보 비서실장 서일준 의원, 수행단장 이만희 의원, 수행실장 이용 의원은 각각 윤 당선인을 그림자처럼 보좌했다.
나경원 전 의원은 서울대 법대 3년 후배로 대학 시절부터 윤 당선인과 교류해왔다. 또 캠프에서 고위직을 맡지 않고 공식 선거운동 기간 유세를 헌신적으로 지원했다.
초창기 이마빌딩 캠프 시절 멤버들은 윤 당선인의 각별한 애정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박민식 전 의원은 선대본부에서 전략기획실장으로, 신지호 전 의원은 정무특보로 활약했다.
박근혜 청와대 수석을 지낸 강석훈·김현숙 전 의원은 정책 파트에서 역량을 발휘했다.
호남 출신 이용호 의원을 비롯해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 김동철 김경진 전 의원은 국민 통합 메시지를 앞세운 윤 당선인의 서진 전략에 힘을 보탰다.
이 밖에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과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는 선대본부 외곽에서 윤 당선인을 도왔다. 특히 김 전 대표는 윤 당선인과 호형호제하며 수시로 연락을 주고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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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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