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기에도 ‘진짜’와 ‘가짜’가 있다?

허기에도 진짜와 가짜가 있어 구분이 필요하다.

허기는 위장이 비면 느끼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먼저 진짜 허기는 뱃속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고, 이후 속쓰림 등 꾸준한 신호가 나타난다. 또, 어지럽거나 기운이 떨어지고, 어떤 음식을 먹어도 만족하며 배가 부르면 먹는 행위를 멈출 수 있다.


▲ 픽사베이

반면 가짜 허기는 ‘먹고 싶은 음식’이 머릿속에 떠오른다. 갑작스럽게 허기가 찾아오고 배가 불러도 멈추지 못하는 특징이 있다. 이런 경우 대개 스트레스가 많이 쌓여 있거나 감정적으로 복잡한 경우가 많다.

이러한 현상은 스트레스를 받을 때 분비되는 ‘코르티솔’ 호르몬으로 인해 식욕 억제 호르몬인 ‘렙틴’의 분비가 감소되면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가짜 허기를 이기지 못하고 음식을 계속 먹으면 비만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한편 가짜 허기가 느껴질 때는 물을 마시거나 양치질 같은 방법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단, 가짜 허기의 진짜 원인인 스트레스를 해소시키는 것이 가근본적인 해결법이다.


이규원 종로연세의원 원장은 “스트레스를 음식으로 해결하는 습관을 바꿔야 한다”며 “규칙적이고 충분한 식사를 제때 하고, 생리적으로 에너지가 필요한 진짜 허기와 실제로 먹을 필요가 없는데도 식욕이 당기는 가짜 허기를 구별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가짜 허기가 느껴지면 ‘이 것은 가짜 허기이므로 먹을 필요가 없다’고 마음 속으로 되뇌며 더 이상 먹지 않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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