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오미크론 변이의 유행이 정점을 지나 감소세로 전환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 증가 억제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국내의 스텔스 오미크론 검출률은 지난주 기준 56.3%로 올랐다.
28일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지난주 수요일 49만 명까지 늘었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오늘 18만7000여명까지 줄었다”며 “지난주 같은 월요일(21일, 20만9000명) 대비로도 2만2000여명 적은 규모”라고 설명했다.
권 1차장은 다만 “위중증자와 사망자 수의 증가는 정점 2~3주 후 본격적으로 나타날 수 있고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이른바 ‘스텔스 오미크론’이 국내에서도 지난주 기준 검출률 56.3%로 우세종이 돼 안심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위중증 환자 수는 1273명으로 지난주 월요일(1130명)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증상이 있어도 검사를 기피하는 숨은 감염 사례들도 있음을 고려하면 오미크론이 확실히 감소세로 들어갔는지는 좀 더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하다”며 먹는 치료제 확대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부는 재택치료자의 대면진료를 위한외래진료센터는 총 263개까지 확보했다. 코로나가 아닌 질환까지 원활하게 대면진료를 받으실 수 있도록 외래진료센터의 신청대상을 모든 병·의원으로 대폭 확대하고 신청절차도 간소화한다. 권 차장은 “병원급의 경우에는 이번 주 수요일인 30일부터, 의원급의 경우 다음 주 월요일(4월4일)부터 신청이 가능하다”고 했다.
이어 “먹는 치료제의 처방도 적극 확대하고 있다. 정부는 4월 말까지 총 46만명분의 먹는 치료제의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며 “지난 토요일(26일)부터는 기존의 팍스로비드 사용이 어려운 분들을 위한 또다 른 먹는 치료제인 MSD사의 ‘라게브리오’ 처방이 시작됐다”고 했다.
이와 함께 백신 접종으로 면역을 형성하기 어려운 면역저하자에게 쓰이는 항체치료제 '이부실드'의 도입도 검토 중이다. 그는 “중증도가 높은 60대 이상 고령층의 감염이 최근 들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2월초 10%대를 밑돌았던 60대 이상 비율은 27일 기준 20.9%를 기록했다. 20%를 넘어선 건 3개월 만이다. 권 차장은 “위중증자와 사망자도 60대 이상 고령층이 각각 84.9%, 94.9%를 기록하고 있다”며 “아직도 3차 접종을 받지 않은 고령자들께서는 서둘러 접종을 완료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접종완료자 대비 미접종자의 중증화율과 사망률이 각각 약 33배, 21배인 점을 각별히 유념해주시길 부탁 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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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정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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