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고립·은둔청년 1200명 맞춤지원 추진

서울시가 사회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고립청년’과 집 밖에 나오지 않는 ‘은둔청년’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이 프로그램은 작년에 298명이 지원했으나 3배가 넘는 인원이 몰려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고립·은둔청년이 많은 것으로 확인돼, 올해는 작년보다 4배 이상 대상 인원을 대폭 늘려 고립청년 1000명과 은둔청년 200명을 지원한다.

▲ 뉴스핌


먼저 고립청년에 대해서는 시가 개발한 ‘사회적 고립척도’를 도입해 개개인의 고립정도에 따라 유형별 맞춤 지원을 펼친다. 고립 정도는 ▲일반군 ▲위험군 ▲고위험군 등으로 나뉘며 총 6개 프로그램 중 필요한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일반군’은 진학·취업 등 사회 이행에 곤란을 겪는 청년들로 진로탐색 및 취업역량강화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 진출을 돕는다.


‘위험군’은 부족한 사회적 관계망을 채우기 위해 취업지원과 함께 상담, 자기 탐색, 관계형성 등으로 자신감을 회복하도록 한다. '고위험군'은 개별 심층상담과 모니터링을 중점 지원하고 필요시 은둔청년 지원사업으로 연계한다.

은둔청년은 자택에 있으며 학교·사회에 나가지 않고 가족 외의 인간관계가 없는 상태로 6개월 이상을 지내고 있는 청년이다. 따라서 타인과의 교류와 공동체 형성이 가장 시급하다. 이에 은둔청년끼리 함께 생활하면서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형성하고 소통 방법을 익히는 소규모 ‘공동생활’을 추진한다.

또한 가정환경, 학교폭력, 따돌림, 취업실패 등 다양한 요인으로 사회와 단절된 은둔청년들의 내적 회복에 집중한다. 시의 '청년 마음건강 지원사업'과도 연계해 최대 7번의 1:1 심층상담을 제공하고 부모를 대상으로 자녀와의 소통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청년은 4월 11일부터 신청할 수 있다. 고립청년은 워크넷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지원대상은 거주지에 상관 없이 만18~34세 청년으로 구직 단념 청년, 자립준비청년, 청소년쉼터 입·퇴소 청년, 지역특화 고립청년 등이다.

은둔청년은 시내 만19~39세 청년 중 본인이 은둔형 생활을 한다고 느끼는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당사자뿐 아니라 가족의 대리 신청도 가능하며 서울청년포털 온라인 신청 및 푸른고래 리커버리센터 방문 접수를 받는다.

김철희 미래청년기획단장은 “고립·은둔 청년 문제는 더 이상 가족 내 문제로만 볼 수 없다"며 "청년들이 다시 사회로 나올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고, 앞으로 실시할 실태조사 등을 토대로 고립·은둔청년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방안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한국건강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