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버스 노조 총파업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서울시가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수송 대책 가동에 돌입한다. 버스노조는 오는 26일 첫차부터 파업을 예고했다.
25일 서울시에 따르면 출퇴근 혼잡 완화 및 불편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지하철을 1일 총 190회 증회키로 했다. 출퇴근 주요 혼잡시간을 현행보다 1시간 연장해 열차 투입을 늘리고, 지하철 막차도 익일 1시까지 연장해 심야 이동을 지원한다.
서울시는 오전 7시부터 9시까지인 혼잡시간을 오전 10시까지로 조정하고, 오후 6시부터 8시까지인 혼잡시간을 오후 9시까지로 늘렸다. 또한 서울역, 홍대입구역, 잠실역, 강남역, 사당역 등 혼잡도가 높은 15개 주요 역사는 질서유지 인력을 투입하기로 했다.
아울러 지하철 출퇴근 등을 빠르게 연계하기 위해 서울 25개 자치구에서는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운행이 중단된 시내버스 노선 중 마을버스가 다니지 않는 지역을 중심으로 주요 거점에서 지하철역까지를 연계될 수 있도록 민‧관 차량 436대를 빠르게 투입한다. 세부노선 및 운행시간은 각 시․자치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서울시는 현재 심야 승차난 완화를 위해 20일부터 시행하고 있는 개인택시 부제해제를 당초 오후 9시에서 오전 4시까지에서 파업 당일부터는 전체 시간대로 확대한다. 이로써 일평균 1만4800대의 택시가 추가로 공급되며 택시로 버스 이동 수요를 분산시킨다는 구상이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교통운영기관, 자치구, 경찰청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하고 인력 및 교통수단을 총 동원해 파업 상황별 대책을 수행키로 했다.
백 호 도시교통실장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수송력을 동원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노사 간의 합의가 조속하게 도출되길 바라며, 시민들의 대체 교통수단 지원 등 운행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국건강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엄정한 기자
[email protected] -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