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전국 최초 미취학 아동 야간보육 무상지원

서울시가 가정의 보육 부담을 줄이고 야간 보육사각지대를 해소한다. 거점형 야간보육어린이집을 통해 전국 최초로 모든 미취학 아동에게 야간틈새보육을 무상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관련 시설을 추가 지정해 300개소로 확대하고 2025년까지는 각 동마다 1개소씩 마련한다.

5일 시에 따르면 거점형 야간보육어린이집이 이달부터 이용대상 제한을 없애고 보육료를 지원한다. 이번 지원은 오세훈 시장의 '서울시 보육 중장기 마스터플랜'의 일환으로 보육공공성 제고를 위해 시행됐다.

▲ 서울시 제공


거점형 야간보육어린이집은 미취학 영유아를 대상으로 오후 4시부터 밤 10시까지 저녁식사와 야간보육을 제공한다. 아동이 보호자와 하원할 때까지 전담교사·또래 아동과 함께 지낼 수 있어 '아이가 어린이집에 혼자 있게 될까' 하는 가정의 걱정을 해소한다.

시는 야간돌봄 무상보육을 위해 이용대상을 기존 어린이집 및 유치원 재원 아동에서 가정양육 아동으로 확대했다. 이를 위해 가정양육 아동도 배상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어린이집 안전공제회와 협의를 마쳤다.

또한 월 최소 1만원~최대 64만원이던 이용료를 서울시에서 지원해 무료 이용이 가능하다. 다만 저녁식사비는 가정 부담이므로 유의해야 한다.

거점형 야간보육어린이집은 현재 250개소가 지정돼 있으며 지역 내 입소문을 타고 이용자 및 이용실적이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시는 연말까지 50개소를 추가 지정해 300개소로 확대한다. 2025년까지는 모든 행정 동마다 1개씩 지정할 계획이다.

이용을 원하는 가정은 서울시보육포털서비스 홈페이지에서 당일 오후 1시까지 온라인으로 예약하면 된다.

한편 시는 지속적으로 돌봄정책을 확대하고 있다. 2025년까지 국공립 어린이집 및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을 800개소로 확충해 공보육 비중을 늘린다. 보육교사 유급휴가 보장을 위한 서울형 보육교사 채용 등 보육 현장도 지원하고 있다.

김선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아이와 부모 모두 만족하는 안전한 야간틈새 보육 환경을 강화해 아이 키우기 좋은 서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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