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감소세 정체기…“급격한 증가는 없을 것”

정부는 코로나19 유행 감소세가 정체하는 기미를 보이는 것에 대해 “이번 주가 지나면 명확해질 것”이라며 상황을 살피고 있다.


9일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백브리핑에서 “유행 감소 추이가 둔화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런 상황이 계속될지는 이번 주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보건복지부 제공


그러면서 “당분간 (확진자 수가) 급격히 증가하는 상황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2만60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주일 전인 지난 2일(2만76명)보다 525명 증가한 수치다.

전날 신규 확진자 수도 4만64명으로 1주일 전인 지난 1일(3만7760명)보다 2304명 많았다.

이를 두고 확진자 규모가 일정 수준에서 정체되면서 길게 이어지는 이른바 ‘오미크론의 긴 꼬리’가 시작된 것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정부는 상황을 지속 주시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동시에 기존 코로나19 유행 상황과 이번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 이후의 상황은 다르게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손 반장은 “작년 여러 유행 때는 거리두기를 대폭 강화하면서 확산을 억제했었지만, 이번 오미크론 때는 오히려 거리두기를 완화하면서 다수 감염 발생으로 면역을 확보하면서 자연스럽게 감소세에 접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감소세가 종식까지 갈 수 있는 상황으로 보지는 않고 다수가 면역을 보유해 유행이 줄어들고 있지만, 감염되지 않은 분들 사이에서 소폭 감염이 발생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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