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해제’ 4월 보행자 교통사고 26.6% 증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전후로 보행자 교통사고가 증가한 가운데 경찰은 이 달 중 음주운전 등 보행자 위협 행위에 대한 집중 단속에 나선다.

12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4월 하루 평균 발생한 보행자 교통사고는 112.3건으로 지난 1~3월 평균(88.7건)과 비교해 26.6% 증가했다. 이 기간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는 2.07명에서 2.47명으로 19.4%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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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이상 고령 보행자 교통사고는 같은 기간 24.7건에서 28.1건으로 11.8% 증가했다. 고령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도 1.23명에서 1.56명으로 늘었다. 또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이 기간 34.8건에서 35건으로 소폭 늘었다.

경찰은 지난 달 거리두기 전면 해제 예고 및 시행 등으로 인구이동이 늘면서 교통사고도 함께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1일 다중이용시설 허용 인원 확대 및 영업시간 연장 등 거리두기 단계를 부분 해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어 같은 달 18일을 기해 거리두기를 전면 해제했다. 거리두기 해제 예고와 봄철 나들이객 증가로 지난 3월말부터 인구 이동량은 급격히 늘었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번 교통사고 분석은 4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가 예고되면서 4월 인구 이동량 지표가 증가해 교통사고 사망자 증가에 대한 우려가 커짐에 따라 실시했다”며 “확인 결과 변화한 환경에서 증가세를 보인 교통사고 사망자의 상당수가 교통약자인 고령자였다”고 분석했다.

한편, 경찰은 이 달 매주 전국 일제 음주단속과 함께 신호위반이나 보행자보호위반 등 보행자를 위협하는 법규위반 행위를 집중 단속한다. 보행자에게도 보행자 안전수칙 교육과 홍보를 강화하고 야간 순찰강화 등 예방활동도 병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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