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고 습한 계절 발병 잦은 질염…청결제로 예방한다?

더운 여름철이 다가오면서 여성 질환으로 인한 고민에 빠진 여성들이 적지 않다. 특히 질염은 여성이 겪을 수 있는 감기와 같은 질환으로 잘 알려져 있다.

31일 의료계에 따르면 질염은 덥고 습한 여름철 세균들이 번식하기 쉬워 발병률이 높은 질환이다. 제대로 치료 되지 않거나 철저한 위생관리가 따라주지 않으면 재발 가능성이 높아 만성 질염으로 악화될 수 있다.


▲ 픽사베이


이에 따라 예방과 치료 차원으로 많은 여성들이 여성청결제를 찾곤 한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선택이다. 여러 의료계 전문가들은 여성청결제가 의약품이 아닌 점을 들어 일시적인 증상 완화가 있더라도 치료는 될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근본적으로 질내에는 정상 세균총이 살고 있고 이로 인해 질 건강이 유지되기 때문에 증상이 없는 경우 여성청결제를 사용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다는 것이다. 증상이 없을 때는 인위적인 제제의 사용보다는 깨끗한 물을 이용해서 위생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구화선 분당차여성의학연구소 교수는 “기본적으로 여성청결제가 질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시중에 판매되는 청결제의 성분을 다 본 것이 아니라 확답하기는 어려울 것 같지만, 분비물에서 평소보다 더 심하게 냄새가 난다면 질염을 의심해야하고, 항생제 등을 통해 원인을 치료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규원 종로연세의원 원장은 “외음부를 청결히 하고 되도록 습기가 차지 않게 건조한 상태를 유지하고 자극성 있는 비누나 세척제, 여성용 위생 분무기, 향내 나는 화장지, 향내 나는 삽입물 등을 사용 하지 않는 것이 좋다”며 “질 세척을 너무 자주 하지 말고 꽉 조이는 바지, 면이 아닌 내의, 습기를 방출하지 못하는 옷은 피하는 것”이 질 건강에 좋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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