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장마가 찾아오면서 이유를 알 수 없는 통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있다. 기상변화와 함께 원인불명의 통증에 괴로운 적이 있다면 ‘기상병’을 의심할 수 있다.
기상병이란 기온, 습도, 기압의 변화로 평소에 앓고 있던 질병의 증상이 악화되거나 새롭게 질병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저기압이나 저기온, 한랭전선이 몰려올 때 무릎이 쑤시거나 두통을 느끼는 등이 바로 그것이다.
기상병은 인체가 일정한 상태를 유지하려는 항상성과 변화에 적응하는 조절기능이 불일치할 때 나타나기 쉽다. 생리작용을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이 늘어나 자율신경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는 설이 유력하다.
대표적인 기상병은 두통, 치통, 무릎 통증 등이 있다.
두통은 날이 흐리거나 비가 오는 저기압일 때, 대기 중 음이온보다 양이온의 양이 더 많아지면서 체내 세로토닌 분비가 감소해 두통을 유발한다.
치통은 기압이 낮을 경우 충치 구멍 속 염증이 팽창하면서 신경을 압박해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무릎 통증 또한 기압과 관련이 있다. 비가 오기 전이나 올 때 신체 주변이 저기압이 되면서 관절 안쪽은 상대적으로 압력이 높아지고, 이로 인해 관절 주변 조직들이 팽창하게 돼 관절을 압박, 통증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기상병의 예방을 위해선 적절한 운동과 휴식, 균형 있는 식사를 유지해 기본적인 체력 관리를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 실내 온도는 18~20도를, 습도는 60%로 쾌적한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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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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