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시즌이 다가오면서 물놀이를 계획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즐거운 휴가를 보내기 위해 물놀이 시 주의해야 할 질환에 대해 알아보도록 한다.
가장 먼저 주의할 질환은 안질환인 결막염이다. 결막은 안구의 흰자를 차지하는 부위로 이곳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 결막염이다. 결막염은 충혈, 부종 등의 증상과 함께 통증을 유발할 수 있고 눈곱과 아침에 눈을 뜨기 힘들어지는 양상을 보인다. 제때 치료하지 않아 염증이 심해지면 시력 저하를 유발할 가능성도 생긴다.
결막염은 사람이 많이 붐비는 피서지 등에서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예방할 수 있다. 또 물놀이를 할 때엔 물안경을 착용해 오염된 물과의 접촉 기회를 줄이고 타인과 수건 등을 공유하지 않도록 한다.
귀가 간지러운 외이도염도 물놀이를 할 때 주의해야 할 질환 중 하나다. 외이도란 귓바퀴에서 고막으로 향하는 통로를 말하는데, 이 부위에 세균 등에 의한 감염으로 인해 염증이 생기는 질환을 뜻한다.
물놀이 중 귀에 물이 들어갔거나 간지럽다고 해서 함부로 귓속을 긁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는 외이도 피부를 약하게 해 염증이 잘 생기는 환경을 만들기 때문. 만약 귓속에 물이 들어갔다면 자연 증발해 건조되도록 방치하는 것이 가장 좋다. 다량의 물이 들어간 경우엔 귀를 바닥으로 향한 뒤 털어주거나 제자리 뛰기를 하는 방법도 있다.
외이도염 역시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외이도가 심하게 붓거나 염증찌꺼기로 막혀 난청이 발생할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화상 또한 물놀이 시 주의해야 한다. 햇빛 화상은 햇빛이나 인공 빛에서 나오는 자외선에 피부가 지나치게 노출돼 생기는 급성 피부염증이다. 압통, 통증, 부종, 물집 등 다양한 증상이 있다. 햇빛에 장시간 노출되면 화상은 물론 피부노화를 유발할 수도 있다.
이를 피하기 위해선 자외선이 적은 시간대인 오전 11시 이전, 오후 3시 이후에 외출하는 것이 안전하다. 또, 외출 30분에서 1시간 전에는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고, 땀을 흘리거나 수영 등을 했을 땐 재차 발라주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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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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