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7월부터 공공요금인 가스요금과 전기요금이 동시에 인상된다.
전기요금은 올 3분기(7~9월) 연료비 조정단가가 5원 인상되면서 4인 가구의 월 부담이 약 1535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또 주택용·일반용 도시가스 요금도 메가줄(MJ·가스사용 열량단위)당 1.11원 인상될 예정으로 가구당 월평균 2220원 정도의 부담이 늘어난다.
27일 산업통상자원부는 다음 달인 7월부터 민수용(주택용·일반용) 도시가스 요금을 MJ 당 1.11원 인상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서울시 소매요금 기준으로 부가가치세(VAT)는 별도다.
이번 인상은 지난해 12월 ‘천연가스 공급규정’ 개정을 통해 확정된 정산단가 MJ당 0.67원에 더해 기준원료비 인상분 0.44원을 반영한 결과다.
이번 요금 인상에 따라 주택용 요금은 현행 메가줄(MJ) 당 15.88원에서 1.11원 인상된 16.99원으로, 일반용(영업용1) 요금은 16.60원으로 조정된다. 인상율은 주택용 7.0%, 일반용 7.2% 혹은 7.7%로 연중 가구당 평균 가스요금은 월 2220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해 말 기준 1조8천억원이던 민수용 미수금이 1분기만에 1.5배 늘어나 4조5천억원으로 증가한 점을 고려해 7월 요금을 소폭 인상했다”며 “물가 상승 효과를 고려해 최소한도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와 동시에 같은 날 한국전력은 7~9월분 전기요금에 적용될 연료비 연동제 단가를 ㎾h 당 5원으로 확정해 발표했다. 3분기 연료비조정단가는 연료비가 상승한 영향으로 ㎾h 당 33.6원으로 산정됐지만 한전은 연료비 조정단가 상한인 ㎾h 당 5원 인상을 요청했다.
이로써 7월분부터 9월분 전기요금에 연료비조정단가는 ㎾h 당 5원을 적용, 4인가구(월 평균사용량 307㎾h)의 월 전기요금 부담이 약 1535원 증가할 전망이다.
한전 관계자는 “이번 연동제 제도개선과 3분기 연료비조정단가 조정은 높은 물가상승 등으로 엄중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국제연료가격 급등으로 큰 폭의 전기요금 인상요인이 발생하고 한전 재무여건이 악화되는 여건을 고려한 불가피한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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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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