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이 자라기 쉬운 장마철에는 야생버섯 섭취에 주의가 필요하다.
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농촌진흥청은 야생버섯 중 식용버섯과 비슷한 독버섯을 섭취할 위험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독버섯은 화려한 색을 띠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다양한 형태와 색을 띠고, 비슷한 모습의 식용버섯과 동시에 자라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독버섯과 식용버섯을 구별하는 일은 쉽지 않다.
예를 들어 강력한 독소 아마톡신을 가져 치사율이 높은 버섯인 독우산광대버섯은 식용버섯인 흰주름버섯과 모양새가 비슷하고, 적은 양만 섭취해도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붉은사슴뿔버섯은 식용버섯인 어린 영지와 닮았다.
독우산광대버섯, 붉은사슴뿔버섯은 개나리광대버섯, 독흰갈대버섯 등과 함께 장마철 주의가 필요한 대표적인 독버섯이다.
식약처와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색깔이 화려하지 않고 원색이 아닌 버섯은 먹을 수 있다’, ‘곤충이나 달팽이가 먹은 흔적이 있는 버섯은 사람이 먹어도 해가 없다’, ‘은수저를 변색시키지 않는 버섯은 먹을 수 있다’는 등의 판단법은 과학적 근거가 없는 잘못된 사실이라 강조했다.
또 대부분의 독버섯 성분은 가열·조리해도 독성이 그대로 남아 있어 익혀 먹는 방식도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식약처와 농촌진흥청은 “야생에서 채취한 버섯은 먹지 않는 것이 좋고, 섭취 후 두통, 복통 등 증상이 발생하면 먹은 것을 토해내고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 섭취한 독버섯을 갖고 즉시 병원에 방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국내에서 자생하는 버섯 1900여종 중 식용버섯은 400종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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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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