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방세동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 수가 4년 전에 비해 35.3% 증가했다. 심방세동은 심방이 불규칙적으로 뛰는 부정맥 질환이다.

7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6~2020년 심방세동 진료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이 2016년 18만954명에서 2020년 24만4896명으로 35.3% 증가했다고 밝혔다.

심장세동은 비정상적인 전기 신호 때문에 심방이 제대로 수축하지 못하고 불규칙적으로 떨리는 질환이다. 가장 흔한 부정맥 질환 중 하나로 노화와 관련이 깊다.

심방세동의 연평균 증가율은 8.2%로 나타났다. 입원은 2016년에 비해 6.7%, 외래는 36.9% 늘었다. 평균 입원일수는 7일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2016년 대비 38.3%, 여성이 31.1% 증가해 남성에게서 더 큰 증가폭이 보였다.

연령별로는 70대가 32.8%로 가장 많았다. 이어 60대 26.4%, 80세 이상 23.6% 순으로 60대 이상 환자가 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했다.

심방세동 환자의 동반질환은 고혈압이 25.3%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심부전 11.9%, 고지혈증 9.9% 순이었다. 고혈압·심부전 이외 질환 중 40세 미만에서는 심장박동이상, 발작성빈맥이 많았고 40세 이상에선 제2형 당뇨병이 많았다.

이한철 국민겅강보험 일산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우리나라가 고령사회에 진입하면서 심방세동 유병률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며 “심방세동을 포함한 부정맥이 의심되는 증상이 있을 때는 심장내과 전문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