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출생아 수가 2만7명으로 집계되면서 같은 달 기준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출생아 수는 지난 2016년 4월부터 74개월째 역대 최저 수준을 이어오고 있다. 반면 사망자 수는 2만8859명을 나타내 5월 기준 역대 최고로 많았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출생아 수는 2만7명으로 지난해보다 1928명(-8.8%) 줄었다. 이는 동월로 비교했을 때 1981년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저치다. 출생아 수는 지난 2016년 4월부터 74개월 연속 역대 최저를 기록하고 있다.
시도별로 보면 1년 전과 비교해 강원을 제외하고 모든 시도에서 감소했다. 인구 1000명당 새로 태어난 사람의 비율을 뜻하는 조출생률은 5.0%였다.
통계청 관계자는 “20대 후반에서 30대까지의 주 출산연령 여자 인구가 감소하고 하고 있고, 혼인과 출산 연령이 상승한 점도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반면 사망자 수는 5월 기준 통계 작성(1983년) 이래 가장 많은 2만8859명을 기록했다. 이는 1년 전보다 3282명(12.8%) 증가한 규모다. 다만 전월(3만6697명)과 비교해서는 사망자 수가 다소 줄어들었다.
사망자 수는 코로나19 유행과 지속적인 고령화 등의 영향으로 지난 3월 4만명을 넘어서면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가 다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인구 1000명당 사망자 수를 뜻하는 조사망률은 6.6%로 집계됐다.
출생아 수가 줄어들고 사망자 수는 증가한 영향으로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인구 자연증가분은 -8852명으로 집계됐다. 1~5월 누계로는 -5만9611명이다. 자연감소는 2019년 11월 이후 31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시도별로 보면 세종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자연감소했다.
지난 5월 혼인 건수는 1만704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88건(5.5%) 증가했다. 지난해 5월(1만6153건) 혼인 건수가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저를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건수로만 보면 지난해 5월(1만6153건)에 이어 두번째로 가장 낮았다. 반면 이혼 건수는 8372건으로 1년 전과 비교해 73건(-0.9%)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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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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