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우마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는 함께 사용되는 경우가 많아 혼동하는 이가 많다. 하지만 두 개념은 차이점이 있어 구분이 필요하다.
트라우마는 신체적·정신적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원인이다. 이 자체가 질환은 아니다. 반면 PTSD란 직간접적으로 외상성 사건을 경험한 뒤 다양한 방식의 임상 반응이 나타나는 질환을 뜻한다.
트라우마는 무의식과 의식을 담당하는 ‘편도’와 ‘해마’의 협업이 원활하지 못할 때 발생한다. 트라우마 상황에 처하면 편도가 과도하게 활성화되고 해마의 기능은 저하돼 비슷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무의식적으로 과거 기억이 나타난다. 이로 인한 결과가 PTSD로 이어지거나 우울증 등의 정신 질환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PTSD는 전쟁, 폭력, 자연재해 및 충격적인 사건 등으로 인해 유발되는 질환이다. 사건을 경험한 뒤 1달이 지나거나 또는 1년 이상 경과된 후 발생할 수 있다. 사건 당시 기억이 수시로 떠오른다거나, 감정 회피 증상, 부정적 인지, 감정의 변화 등의 증상이 1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 PTSD로 진단 가능하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완화 가능성이 있는 트라우마와 달리 PTSD는 약물치료 혹은 정신 치료 요법을 통한 치료가 필요하므로 병원을 방문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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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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