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성인의 절반 이상이 신체활동 부족 상태

우리나라 성인의 절반 이상이 신체활동 부족 상태인 것으로 밝혀졌다. 앉아 지내는 시간은 최근 6년 새 1시간 이상 늘어났다.


26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인제대 일산백병원 가정의학과 양윤준 교수팀이 한국인의 신체활동 관련 기존 연구자료를 수집해 정리한 리뷰(review) 논문을 발표했다. 


▲ 픽사베이


2020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성인의 신체활동 부족 비율은 54.4%였다. 성인의 신체활동 부족 비율은 성별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여성이 남성보다 높았다(여 57.0%, 남 51.7%). 성인의 신체활동 부족은 주(週) 150분 이상의 중강도 또는 75분 이상의 고강도 유산소 신체활동을 하지 않는 것을 가리킨다.


성인의 규칙적인 걷기는 해마다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으며, 현재 실천율은 4명 중 1명꼴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규칙적인 걷기란 실내 또는 실외에서 1회 30분 이상, 주 5회 이상 걷는 것을 말한다.


현재 근육 강화 운동을 하는 성인의 비율도 성인 4명 중 1명꼴이다(24.7%).


유산소 운동과 근육 강화 운동을 모두 실천하는 성인의 비율은 16.9%에 불과했다. 특히 여성은 11.8%로 남성(21.9%)의 절반 수준이었다. 유산소 운동과 근력 강화 운동을 함께 하는 비율은 도농(都農) 간 차이가 있었다. 도시 지역 주민(17.5%)이 농촌 지역 주민(13.7%)보다 높았다.


앉아서 지내는 좌식 시간은 2014년 7.5시간에서 2020년 8.6시간으로 늘어났다. 좌식 시간은 20대가 가장 길고(하루 9.7시간), 60대가 가장 짧았다(7.9시간).


양 교수팀은 논문에서 “신체활동은 근골격계·정신 건강을 개선하고, 대사성 질환·심혈관 질환·암의 발생 위험을 낮추며, 건강한 기대 수명을 연장한다”며 “좌식 생활 방식은 대사성 질환·근골격계 질환·암·우울증·심혈관 질환 등 모든 원인의 사망 위험을 높인다”고 지적했다.


과거엔 건강을 위해 격렬한 운동이 강조됐으나, 1990년대 중반 이후부터는 부상 위험이 적고 건강에도 이로운 중강도의 신체활동이 권장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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